기후 변화와 쿼터 제한, 수산물 시장의 지각 변동
기후 변화와 어획 쿼터 제한이 맞물리면서 대형마트 수산물 매장의 원산지 구성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노르웨이산 고등어 공급이 급감하면서 국산 고등어가 가격 경쟁력을 되찾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우 역시 동남아산 중심에서 페루산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등 주요 수산물의 산지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가격 변동을 넘어, 수산물 수급 구조 전반에 걸친 변화를 예고합니다.

국산 고등어 매출 급증, 수입산은 주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올해 1~5월 국산 고등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4% 급증했습니다. 반면 수입 고등어 매출은 5.0%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습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전체 고등어 매출이 20.8% 증가했지만, 수입산 고등어 매출 증가율은 4.0%에 그쳐 국산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과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마트 매대를 장악했던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공급 급감과 가격 폭등의 진실
수입산 고등어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노르웨이산 공급량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고등어 어획 할당량을 7만9000t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2024년 21만5000t, 2025년 16만5000t에 비해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과학적 권고에 따른 조치로, 남획으로 인한 고등어 자원 감소가 원인입니다. 실제로 노르웨이 고등어는 2019년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지속가능어업 인증도 상실한 상태입니다. 공급 부족은 곧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수입 단가는 지난해 ㎏당 2달러에서 올해 5월 6달러로 세 배가량 뛰었습니다.

국산 고등어, 가격 경쟁력 회복하며 역전 현상
반면, 국산 고등어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중도매인 판매가 기준 국산 냉동 고등어 10㎏ 가격은 지난해 5월 4만9348원에서 지난달 4만3771원으로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과거에는 크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노르웨이산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국산 고등어가 가격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국산 물량 확보와 산지 다변화에 힘쓰고 있으며, 이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산 고등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비축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수산물 시장의 새로운 기준: 산지 다변화와 공급 안정성
기후 변화와 어획 쿼터 제한으로 인해 특정 국가에 의존하던 수산물 조달 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고등어의 경우 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며 수입산을 대체하고 있지만, 연어, 대게, 랍스터 등 대체재가 뚜렷하지 않은 품목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유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앞으로 수산물 시장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공급 안정성까지 고려한 산지 다변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노르웨이산 고등어 어획 쿼터가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A.남획으로 인한 고등어 자원 감소 때문이며,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과학적 권고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로 인해 2019년에는 지속가능어업 인증도 상실했습니다.
Q.국산 고등어 가격은 왜 하락했나요?
A.수입산 고등어의 공급 급감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산 고등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형마트들의 국산 물량 확보 노력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Q.대체재가 없는 수산물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유지되나요?
A.네, 롯데마트의 경우 노르웨이산 연어, 러시아산 대게·킹크랩, 캐나다산 랍스터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체재가 뚜렷하지 않은 품목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유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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