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후동행카드, 절반 '뚝'… K-패스 등장에 이용자 대이동?

기후동행카드, 72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급감 예상

현재 일평균 72만 명에 달하는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탑승권 ‘기후동행카드’(기동카) 이용자가 내년에 일평균 30만 명으로 절반 넘게 급감할 것이라는 서울시 예측이 나왔습니다. 같은 혜택의 정부 운영 K-패스 ‘모두의 카드’가 새해 첫날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모두의 카드 출시로 이용자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은 많았지만, 감소 예상치가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서울시 예산안, 기동카 이용객 감소 반영

24일 국민일보가 확인한 서울시의회 2026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기동카 이용자가 현재 일평균 72만 명에서 내년 일평균 30만 명으로 42만 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1~7월 기동카 운영 예산도 일평균 이용객 30만 명을 기준 삼아 605억480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기동카, 서울시 텐밀리언셀러 정책의 성공

기동카는 지난해 1월 출시돼 지금까지 누적 충전 건수만 1700만 건에 달하는 서울시의 텐밀리언셀러 정책입니다. 대중교통 정기권으로,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지하철 및 버스를 30일 동안 6만2000원(일반권)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000~8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급하면 공공 자전거 따릉이와 한강버스도 30일간 무제한 탑승할 수 있습니다.

 

 

 

 

K-패스 '모두의 카드' 전국 서비스 시작

국토교통부는 기동카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전국 단위 무제한 대중교통 탑승권 모두의 카드를 다음 달 1일 출시합니다. 모두의 카드는 기준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초과분을 되돌려주는 형태입니다. 월 정액권(일반) 기준 금액은 6만2000원으로 기동카와 같습니다. 그러나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동카와 달리 전국 단위에서 쓸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동카 이용자가 적용 지역이 넓은 모두의 카드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서울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이용자 이탈 우려

서울시 관계자는 “모두의 카드는 기동카의 여러 혜택을 흡수해 전국화한 형태다. 서울시 정책이 성공해 전국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기동카 이용자가 천천히 모두의 카드로 이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인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책 통합 및 효율성 제고 필요성 제기

서울시와 국토부가 유사한 형태의 두 정책을 동시에 시행하며 재정 운용에서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예비심사보고서에서 “이용자 관점에서 두 정책의 통합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정책의 효율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동카, K-패스 등장에 위기… 서울시, 정책 효율화 모색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K-패스 출시로 인해 이용자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K-패스와 서울시의 기동카가 경쟁하며, 서울시는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기후동행카드는 무엇인가요?

A.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입니다. 지하철, 버스 등을 30일 동안 정해진 요금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Q.K-패스 '모두의 카드'는 무엇인가요?

A.국토교통부에서 출시하는 전국 단위의 대중교통 이용권입니다.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시 초과분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Q.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A.이용자의 지역, 이용 빈도, 혜택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며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기후동행카드가, 전국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면 K-패스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