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배우 얼굴 무단 도용 의혹, '아바타' 감독과 디즈니 4조원대 소송 휘말려
'아바타' 네이티리, 14세 배우 얼굴 무단 도용 의혹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SF 영화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캐릭터 '네이티리'의 외형을 만들기 위해 당시 14세였던 원주민 출신 배우 코리안카 킬처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킬처는 초상권 침해 및 수익 반환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2005년 영화 '뉴 월드'에서 14세의 나이로 포카혼타스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바 있습니다.

LA타임스 사진 기반 캐릭터 디자인, 동의 없는 상업적 활용 주장
소장에 따르면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의 주요 캐릭터인 네이티리를 구상할 당시, LA타임스에 실린 14세 킬처의 사진을 본 뒤 디자인 팀에 그녀의 이목구비를 추출해 캐릭터의 기반으로 삼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킬처 측은 그녀의 입술, 턱선, 입 모양 등이 네이티리의 최종 디자인에 어떠한 동의나 보상 없이 고스란히 복제되어 상업적으로 활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독 친필 메모와 인터뷰 영상, 소송 제기 결정적 계기
킬처가 도용 사실을 인지하게 된 과정도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2010년 한 행사에서 캐머런 감독과 만난 킬처는 '당신의 아름다움이 네이티리를 만드는 초기의 영감이 됐다'는 친필 메모가 적힌 네이티리 스케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최근 영화 '아바타: 불과 재' 관련 인터뷰에서 캐머런 감독이 해당 스케치를 들고 '실제 소스는 사진 속 킬처이며 네이티리의 얼굴 아랫부분은 그녀의 것'이라고 직접 밝힌 영상이 확산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예술적 영감 아닌 '의도적 상업적 착취' 비판
킬처 측 변호인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이 어린 원주민 소녀의 생체 정보와 문화적 유산을 착취해 기록적인 흥행작을 만들고도 어떠한 출처 표기나 보상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예술적 영감이 아닌 의도적인 상업적 착취'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의 얼굴을 본뜬 캐릭터가 극 중에서 친밀한 애정신을 연기했다는 점을 들어, 캘리포니아주의 딥페이크 음란물 관련 법률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4조원대 수익 '아바타', 얼굴 도용 논란으로 흔들리나
14세 배우의 얼굴이 동의 없이 도용되어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사실에 충격을 받은 킬처는 징벌적 손해배상금, 수익 일부 환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1편만으로 약 4조 27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아바타' 프랜차이즈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감독과 디즈니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코리안카 킬처는 누구인가요?
A.페루 혈통의 독일 출신 배우 겸 활동가로, 2005년 영화 '뉴 월드'에서 14세의 나이로 포카혼타스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습니다.
Q.소송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A.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디즈니가 '아바타' 캐릭터 '네이티리' 디자인에 14세였던 킬처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했으며, 이에 대한 초상권 침해와 수익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입니다.
Q.캐릭터 디자인에 킬처의 얼굴이 사용된 근거는 무엇인가요?
A.캐머런 감독이 킬처의 사진을 보고 디자인 팀에 이목구비를 추출하라고 지시했으며, 이후 킬처에게 전달된 네이티리 스케치에 친필 메모로 이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