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산불, 보이지 않는 상처… 광범위한 신체·정신 건강 피해 첫 확인
산불, 단순 화재 넘어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
대한의학한림원이 국립보건연구원 용역으로 진행한 '산불피해 이재민의 장·단기 건강 영향조사 모델 개발 및 시범연구'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영남 지역 대규모 산불이 주민들에게 광범위한 신체·정신 건강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산불을 '단순한 자연 현상이나 화재 사고가 아닌 지역 주민의 삶과 건강을 흔드는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하며, 한국의 재난 건강 관리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제언했습니다. 특히, 피해 면적이나 사상자 수 중심의 현황 관리에서 벗어나 건강 영향 평가를 위한 통계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 400명 설문조사, 충격적인 건강 영향 드러나
연구팀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1.5%가 우울증 등 정신 증상을 겪었으며, 절반 이상인 55.2%가 호흡기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산불 발생 전후로 호흡기 질환 진단·치료 경험은 6.2%에서 35.0%로, 정신질환 경험은 3.8%에서 47.0%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산불이 주민들의 건강에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공식 연구 결과입니다.

의료 이용 증가, 정신 건강 위기 신호 뚜렷
산불 이후 주민들의 의료기관 이용 빈도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 달에 2~3회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한 응답자는 6.8%에서 14.8%로 늘어난 반면, 의료 이용이 적었던 군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정신 건강 분야에서는 심각한 위기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응답자의 34.3%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고, 24%는 중증도 이상의 우울감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산불 관련 악몽이나 경험이 떠올랐다는 응답률은 56.3%에 달했으며,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나 자해 충동을 느낀다는 응답도 20%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차원의 장기 추적 관리 시스템 구축 시급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에서 건강 고위험군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건강 영향 평가안 설계와 함께, 재난 피해자의 신체·정신적 건강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한국형 산불 건강 영향 평가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산불의 그림자, 건강에 드리운 장기적 위협
영남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이 겪는 광범위한 신체·정신 건강 문제가 첫 공식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우울증, 호흡기 질환, PTSD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으며, 의료 이용 빈도 증가와 심각한 정신 건강 위기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 및 추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산불 피해와 건강,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Q.산불이 주민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A.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1.5%가 우울증 등 정신 증상을 겪었으며, 34.3%는 PTSD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또한, 20%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나 자해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Q.호흡기 증상이나 다른 신체 증상도 많이 나타났나요?
A.네, 응답자의 55.2%가 호흡기 증상을 호소했으며, 호흡기 질환 진단·치료 경험은 산불 발생 전 6.2%에서 이후 35.0%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외에도 안구, 전신, 피부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Q.산불 피해 이후 의료 이용 빈도에 변화가 있었나요?
A.네, 산불 발생 전후로 의료기관 이용 빈도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산불의 영향으로 실제 의료 이용이 확대되었음을 시사합니다.